[인터뷰] Web 3.0과 AI의 융합, ‘신뢰의 연결’로 AI 네이티브 시대의 새로운 영토를 개척하다

[인터뷰] Web 3.0과 AI의 융합, ‘신뢰의 연결’로 AI 네이티브 시대의 새로운 영토를 개척하다

"기술의 진보는 결코 인간을 소외시키는 방향으로 흘러가선 안 됩니다. 우리는 지금 거대 플랫폼이 설계한 독점적 데이터 구조를 넘어, 개인이 자신의 데이터 주권을 온전히 회복하고 AI가 투명한 신뢰 프로토콜 위에서 자율적으로 작동하는 '신뢰 경제(Trust Economy)'의 거대한 문턱에 서 있습니다. 이제는 AI를 단순히 도구로 활용하는 단계를 넘어, 사고의 근간부터 AI와 공진화하는 'AI 네이티브'로의 근본적인 전환이 필수적인 시점입니다."

서강대학교 AI·SW 대학원 특임교수이자 트러스트 커넥터(Trust Connector)를 이끄는 윤석빈 대표를 만났다. 그는 IBM과 오라클(Oracle)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에서 수십 년간 쌓아온 풍부한 실무 경험과 시스템 설계 능력을 바탕으로, 블록체인의 '무결성'과 AI의 '지능'이라는 인류 역사상 가장 강력한 두 가지 기술적 축을 정교하게 결합하고 있다. 특히 최근 저서 <AI 네이티브 시대가 온다>를 통해 새로운 시대의 생존 문법을 제시하며 , 한국을 넘어 중국 등 글로벌 시장의 기술 융합 비즈니스까지 실행하며 우리 사회의 디지털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글로벌 전략적 연결자'로서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창간 기념 인터뷰를 통해 그가 그리는 미래 비즈니스의 청사진과 인류가 마주할 새로운 디지털 영토의 모습을 심층적으로 들여다보았다.

Q1. 저서 <AI 네이티브 시대가 온다>에서 강조하신 'AI 네이티브'라는 개념이 매우 도전적으로 느껴집니다. IBM과 오라클에서의 글로벌 경험이 이 개념을 정립하는 데 어떤 밑거름이 되었나요?

윤석빈 대표: "IBM과 오라클에서의 시간은 저에게 '엔터프라이즈급 신뢰'와 '확장 가능한 아키텍처'가 무엇인지를 가르쳐준 소중한 자산입니다. 당시에는 기술이 기업의 효율을 극적으로 높여주는 '강력한 도구(Tool)'였다면, 제가 책에서 정의한 'AI 네이티브'는 AI를 공기나 전기처럼 당연한 인프라로 받아들이고, 모든 비즈니스 로직과 개인의 사고방식을 그 위에서 재설계하는 단계를 의미합니다.

글로벌 기업들이 수만 개의 서버를 운영하며 시스템의 안정성과 데이터 정합성을 사활을 걸고 지키듯, AI 네이티브 시대의 핵심 역시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와 '검증 가능한 지능형 아키텍처'의 결합입니다. 특히 최근 대두되는 제로트러스트(Zero Trust) 보안 모델은 AI 네이티브의 필수 전제조건입니다. '아무도 믿지 말고 항상 검증하라'는 제로트러스트의 원칙이 블록체인의 무결성과 만날 때, 비로소 AI는 조작되지 않은 깨끗한 데이터를 학습하고 신뢰할 수 있는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습니다. 글로벌 스탠다드의 정점에서 시스템의 한계와 가능성을 모두 경험했기에, 이러한 변화가 단순한 기술적 유행이 아니라 인류 문명의 기초 인프라가 통째로 바뀌는 거대한 작업임을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Q2. 최근 중국 비즈니스 현장에서도 'AI 네이티브'로의 전환이 그 어느 곳보다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글로벌 시장의 관점에서 이 전환의 핵심 동력은 무엇인가요?

윤석빈 대표: "중국은 현재 AI와 블록체인의 실생활 적용(Mass Adoption)이 세계에서 가장 공격적으로 일어나는 전초기지입니다. 현장에서 목격하는 변화의 핵심 동력은 단순히 챗봇을 도입하는 수준을 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에이전틱 AI(Agentic AI)와 이를 뒷받침하는 결제 수단인 스테이블 코인(Stablecoin)의 융합입니다.

과거 Web 2.0이 정보를 중앙에서 점유했다면, AI 네이티브 환경의 Web 3.0은 개인이 자신의 데이터를 자산화하고 '에이전틱 AI'가 이를 자율적으로 거래하는 '가치의 지능형 웹'입니다. 여기서 스테이블 코인은 AI 에이전트들 간의 즉각적이고 변동성 없는 가치 교환을 가능케 하는 핵심 혈액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어, 중국의 제조 공급망에서 에이전틱 AI가 실시간 재고 상황을 판단하고 스테이블 코인으로 자재를 자동 결제하는 시스템은 이미 거부할 수 없는 흐름이 되고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변화가 한국과 중국, 미국 그리고 전 세계를 잇는 새로운 '디지털 실크로드'가 될 것이라 보며, 이 길 위에서 승리하는 자는 결국 이러한 자율 경제 인프라를 먼저 구축하는 리더가 될 것입니다."

Q3. '트러스트 커넥터(Trust Connector)'가 추진 중인 비즈니스 모델이 제로트러스트와 에이전틱 AI라는 철학을 어떻게 구체화하고 있습니까?

윤석빈 대표: "트러스트 커넥터는 저서에서 밝힌 'AI와 인간의 공진화(Co-evolution)'를 실무 비즈니스 차원에서 구현하는 실험실이자 실행체입니다. 현재 저희는 에이전틱 AI가 주도하는 자율 경제 환경에서 '제로트러스트 기반의 신뢰 연결망'을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에이전틱 AI는 단순히 명령을 수행하는 것을 넘어 목표를 설정하고 자율적으로 행동합니다. 이때 이 에이전트가 진짜인지, 권한이 있는지, 거래가 투명한지 검증하는 제로트러스트 체계가 없다면 시스템은 붕괴합니다. 저희는 블록체인을 통해 AI 에이전트의 신원을 증명하고, 스테이블 코인을 통해 가치 전달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분산형 검증 인프라'를 설계하고 있습니다.

특히 실물 자산의 토큰화(RWA)는 이러한 자율 에이전트들이 투자하고 관리할 수 있는 실제 가치 담보물이 됩니다. 저희는 AI·SW 대학원의 학술적 엄밀성과 저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결합하여, 기업들이 에이전틱 AI 시대에 안심하고 뛰어들 수 있도록 '제로트러스트 기반 글로벌 Web 3.0 솔루션'을 제공하며 시장의 막연한 불안감을 확신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Q4.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방향을 잃고 불안해하는 경영자(CEO)들에게 'AI 네이티브 리더십'을 위한 전략적 제언을 주신다면요?

윤석빈 대표: "경영자에게 가장 위험한 태도는 기존의 성공 방정식에 안주하며 에이전틱 AI의 등장을 단순히 '업무 보조' 수준으로 치부하는 것입니다. 리더 스스로가 AI 네이티브로 완전히 다시 태어나야 합니다. 이제는 사람이 AI를 관리하는 시대를 넘어, 수조 개의 AI 에이전트들이 상호작용하는 '에이전트 이코노미'에 대비해야 합니다.

먼저 우리 기업의 핵심 자산이 어떻게 디지털 토큰화(RWA)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제로트러스트 관점에서 데이터 보안 체계를 재정립하십시오. 또한, 국경 없는 거래를 위해 스테이블 코인과 같은 새로운 결제 수단을 비즈니스 로직에 결합하는 전향적인 태도가 필요합니다. 단순히 비용 절감만 따지지 말고, '신뢰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구축하는 것이 브랜드의 생존을 결정지을 것입니다. 이제 '오픈 이노베이션'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경쟁사와도 전략적으로 손을 잡고 에이전트 간의 신뢰 자본을 키우는 유연하고 포용적인 리더십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입니다."

Q5. 윤석빈 대표님이 그리는 최종적인 미래 비전과 앞으로의 포부가 궁금합니다. 우리 사회에 어떤 '연결자'로 기억되고 싶으신가요?

윤석빈 대표: "제 최종적인 비전은 대한민국이 AI 네이티브 시대의 '글로벌 신뢰 표준(Standard of Trust)'을 정립하고 이를 전 세계로 확산시키는 선도 국가가 되는 데 기여하는 것입니다.

AI·SW 대학원에서는 에이전틱 AI와 Web 3.0의 메커니즘을 꿰뚫는 융합 인재들을 양성하고, 트러스트 커넥터를 통해서는 제로트러스트 보안과 스테이블 코인 결제가 완벽히 결합된 글로벌 산업 혁신 사례를 만들어내고 싶습니다. 저의 저서와 연구들이 기술의 혜택을 소수의 테크 기업에 편중시키지 않고 모두에게 공정하게 돌려주는 '민주화된 글로벌 디지털 경제'의 튼튼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랍니다. 기술의 화려함 뒤에 숨은 위험을 제로트러스트로 막아내고, 기술과 인간을 가장 따뜻하고 지능적으로 잇는 연결자가 되는 것이 저의 변치 않는 소명이자 목표입니다."

[에디터 노트]

IBM과 오라클이라는 글로벌 현장에서의 경륜, <AI 네이티브 시대가 온다>의 통찰, 그리고 제로트러스트와 에이전틱 AI라는 최전선의 화두까지. 윤석빈 대표와의 대담은 단순한 기술 지식 전달을 넘어 리더가 갖춰야 할 철학적 무게감을 느끼게 해준 시간이었다. 그가 잇고 있는 신뢰의 가교가 AI 네이티브 시대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주길 기대해 본다.

윤석빈 (Professor/CEO/Author)

  • 현) 서강대 AI·SW 대학원 특임교수
  • 현) 트러스트 커넥터(Trust Connector) 대표
  • 저서: <AI 네이티브 시대가 온다> (2025, 굿 모닝 미디어)
  • 전) IBM 및 오라클(Oracle) 컨설턴트
  • 현) 글로벌 및 중국 비즈니스 전략 자문 및 파트너 (Web 3.0 & AI 융합)
  • 현) 한국웹3블록체인 협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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