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는 잠자는 부채가 아닌, 흐르는 자산이다"
"포인트는 잠자는 부채가 아닌, 흐르는 자산이다" 수호아이오 박지수 대표가 그리는 초개인화 금융과 스테이블코인 금융 OS의 미래
수호아이오 박지수 대표가 그리는 초개인화 금융과 스테이블코인 금융 OS의 미래
1. 정체성과 비전: "우리는 자산이 이동하는 '철도'를 놓는다"
Q1. 수호아이오는 그동안 스마트 컨트랙트 보안과 인프라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해왔습니다. 최근 '초개인화 금융’과 '스테이블코인'을 전면에 내세우며 제2의 도약을 선언하셨는데, 현재 수호아이오를 한 문장으로 정의한다면 무엇입니까?
박지수 대표: 수호아이오는 '디지털 자산의 연결 인프라(Rail)를 만드는 기업'입니다. 단순히 블록체인 기술을 파는 곳이 아니라, 파편화된 자산들을 금융의 영역으로 끌어올리는 인프라를 구축합니다. 초기에는 그 길이 안전한지 검사하는 '보안'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그 길 위에 스테이블코인과 정산 엔진이라는 '열차'를 올리고 있습니다. '티클리(Tikkly)'는 그 열차에 올라탄 승객들이 이용하는 가장 혁신적인 서비스 계층(Application Layer)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Q2. 2019년 설립 이후 보안에서 커스터디, 그리고 이제는 FX(외환) 정산과 ‘초개인화 금융’으로 확장해오셨습니다. 이러한 전략적 진화의 핵심 동력은 무엇이었나요?
박지수 대표: 시장의 결핍을 읽었습니다. AI Agent의 등장으로 많은 서비스들이 해체되고 소형화되고 ‘초개인화’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금융(Finance)은 아직 서비스 공급자 중심입니다. 저희는 스테이블코인과 Intent-based Infrastructure(의도 기반 인프라)를 통해 이 간극을 메우고자 합니다. 사용자가 "이 포인트를 쓰고 싶다"는 의도만 보이면, 배후의 인프라가 실시간으로 최적의 혜택 경로를 찾아 정산하고 운용하는 구조, 그것이 수호아이오가 추구하는 진화의 방향입니다.
2. 핵심 전략: 달콤소프트와의 만남, 그리고 ‘초개인화 금융’의 실증
Q3. 최근 글로벌 리듬게임 개발사 '달콤소프트'와의 MOU 체결이 업계의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게임사와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의 만남, 전략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박지수 대표: 게임 산업은 디지털 재화와 포인트가 가장 활발하게 생성되고 소비되는 곳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게임 포인트는 해당 게임 안에서만 유효한 '갇힌 자산'이자 기업 입장에서는 '계약 부채'였습니다. 달콤소프트와의 협력은 이 폐쇄적인 포인트를 수호의 금융 인프라에 연결해 '흐르는 자산'으로 만드는 첫 번째 대규모 실증 모델입니다. K-POP 팬덤이 보유한 포인트가 실생활 활용으로 이어지고, 다시 금융 혜택으로 돌아오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입니다.
Q4. '게임 포인트의 자산화'가 왜 지금 시점에서 중요한가요?
단순히 포인트로 물건을 사는 것 이상의 가치가 있습니까? 박지수 대표: ‘초개인화 금융’의 관점에서 봐야 합니다. 사용자가 게임을 통해 얻은 포인트는 보통 다음 플레이 때까지 유효 기간만 축내며 잠들어 있습니다. 이를 티클리(Tikkly)와 연결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1. 기업 측면: 미사용 포인트라는 '부채'를 빠르게 해소해 재무 구조를 개선하고 결제 전환율을 높입니다.
2. 사용자 측면: 포인트의 유휴 시간(Idle Time)을 금융 수익으로 전환하거나, 전 세계 어디서든 스테이블코인 기반으로 결제할 수 있는 유동성을 얻게 됩니다. 포인트가 '미니 통화'로서의 권위를 갖게 되는 셈이죠.
Q5. 이번 사업의 핵심인 '티클리(Tikkly)' 서비스의 기술적 차별점은 무엇입니까? 기존의 포인트 전환 서비스들과 무엇이 다른가요?
박지수 대표: 세 가지 핵심 축이 있습니다. 첫째, 비수탁(Non-Custodial) 구조입니다. 사용자의 자산을 저희가 직접 통제하지 않으며, VASP 사업자의 인프라의 연결을 통해 안전하게 관리합니다. 둘째, 실시간 정산입니다. 기존 포인트 전환은 며칠씩 걸리기도 하지만, 저희는 스테이블코인 레일을 통해 즉각적인 가치 교환이 가능합니다. 셋째, 글로벌 확장성입니다. 티클리는 단순한 교환 플랫폼이 아니라, '포인트 → 디지털 자산 → 글로벌 금융'을 잇는 파이프라인입니다. 한국에서 쌓은 게임 포인트로 해외 쇼핑몰에서 결제하는 경험, 그것이 티클리가 제공할 미래입니다.
3. 기술의 심장: Ezys(이지스)와 스테이블코인 FX 엔진
Q6. 수호아이오의 기술 스택 중 'Ezys(이지스)'가 차지하는 위상은 독보적입니다. 구체적으로 Ezys는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계되었습니까?
박지수 대표: ‘초개인화 금융’을 위한 인프라가 바로 Ezys입니다. 저희와 협업하는 다양한 기업과 기관들은 이미 디지털 자산에 대한 이해도가 높습니다. 그러나 가장 어려운 지점은 정산을 위해 필요한 '사업자 인프라 파편화'에 있습니다. 국가마다 통화가 다르고, 블록체인마다 스테이블코인이 제각각이죠. 그리고 수탁사, 거래소, 발행사 등 여러 기관들이 참여해야 거래가 정산될 수 있습니다. Ezys는 이 복잡한 환경을 손쉽게 연결하고, 최적의 환율(Best Rate)과 최소한의 슬리피지(Slippage)로 자산을 교환해주는 '지능형 거래 엔진'입니다. 예를 들어, 필리핀 유저가 게임 포인트로 한국의 상품을 결제할 때, 배후에서 '포인트 → 현지 스테이블코인 → 달러 스테이블코인 → 원화'로 이어지는 복잡한 경로를 단 1초 만에 최적화하여 실행하는 것이 Ezys의 역할입니다.
Q7. Ezys의 내부 구조를 조금 더 상세히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일반적인 탈중앙화 거래소(DEX)와는 무엇이 다릅니까?
박지수 대표: Ezys는 단순한 거래소가 아니라 '파편화된 디지털 자산 인프라를 모두 연결하는 오케스트레이션(Orchestration) 엔진 기반의 정산 레이어'입니다. 크게 세 가지 모듈로 구성됩니다.
1. Aggregator: 적법한 금융 참여자들의 오프체인, 온체인에 퍼져있는 자산들에 대한 접근을 보장합니다.
2. Smart Routing Solver: 금융 참여자들의 검증된 자산을 기반으로 제출된 호가(Quote)를 실시간 분석해 가장 비용 효율적인 경로를 계산해 매칭합니다.
3. Executor: 매칭된 경로를 위변조 불가능한 형태로 저장해, 여러 체인과 오프체인 계좌로 구성된 거래들이 즉시 정산 실행되고 완료될 때까지를 보장하여, 판매자가 대금 미지급 리스크 없이 즉시 자산을 인도받게 합니다. 기존 DEX가 '교환'에 집중한다면, Ezys는 '결제를 위한 실시간 정산 완결성'에 초점을 맞춥니다.
Q8. 초개인화 금융 인프라 ‘Ezys’가 '스테이블코인' 생태계에서 왜 필수적인 요소인가요?
박지수 대표: 스테이블코인 생태계의 핵심은 '자산의 시간 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스테이블코인 결제가 일어나는 순간 자산이 머물러 있지 않고 즉시 가장 가치 있는 형태로 변환되어야 합니다. Ezys가 없다면 결제는 일어날 수 있지만, 그 과정에서 높은 수수료와 환차손이 발생해 금융적 메리트가 사라집니다. Ezys는 스테이블코인의 유동성을 극대화하여 '수수료 제로'에 가까운 글로벌 결제망을 가능하게 하는 윤활유와 같습니다. 곧 디지털 자산의 프로그래머블한 성질이 유저의 ‘의도’에 최적화된 금융 서비스를 생성하게 하며, 초개인화 금융 서비스를 가능케 할 것으로 봅니다. 다시 말해, 결제를 할 때 어떤 카드를 선택할지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알아서 최적의 카드로 결제되는 세상이 오고 있습니다.
Q9. 향후 Ezys 엔진을 타 기업이나 기관에 API 형태로 제공할 계획도 있으신가요?
박지수 대표: 네, 그것이 저희의 '금융 OS' 전략의 핵심입니다. 이미 많은 게임사와 이커머스 기업들이 글로벌 진출 시 환전과 정산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Ezys를 API 형태로 도입하면, 기업들은 복잡한 블록체인 기술을 몰라도 자사 서비스에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결제 및 정산 시스템을 즉시 탑재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모든 기업이 자신만의 금융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Ezys라는 엔진을 공급하는 '엔진 제조사'가 될 것입니다.
Q10. Ezys를 통해 구현될 '국경 없는 정산'의 미래 모습은 어떤 것입니까?
박지수 대표: "결제도 글로벌인만큼, 정산도 글로벌"인 시대입니다. 사용자는 자신이 가진 포인트나 로컬 스테이블코인으로 집 앞 편의점에서 결제하지만, 배후에서는 Ezys가 글로벌 유동성 풀을 통해 실시간으로 자산을 운용하고 최적의 경로로 정산합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익은 다시 유저와 기업에게 리워드로 돌아가죠. 자산의 국적과 형태에 상관없이 전 세계가 하나의 거대한 결제망으로 연결되는 것, 그것이 Ezys가 완공할 철도의 종착역입니다.
Q11. 수호아이오의 스테이블코인 FX 엔진인 'Ezys(이지스)'가 티클리와 어떻게 맞물리는지 궁금합니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핵심 병기라고 봐도 될까요?
박지수 대표: 정확합니다. Ezys는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실시간 외환 정산 모델입니다. 게임 포인트가 디지털 자산으로 변환되는 순간, 자산은 국경의 경계가 사라집니다. Ezys는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복잡한 FX(환전)와 정산 과정을 자동화합니다. 게임 산업은 본질적으로 글로벌 비즈니스입니다. 해외 유저가 획득한 포인트가 국내 결제망에서 정산되거나 그 반대의 경우, Ezys의 스테이블코인 인프라가 비용과 시간을 혁신적으로 줄여주는 핵심 엔진 역할을 하게 됩니다.
Q12. 블록체인 금융에서 가장 민감한 부분은 역시 '보안'과 '규제'입니다. 수호아이오는 이 숙제를 어떻게 풀고 계십니까?
박지수 대표: 저희의 뿌리가 보안이라는 점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스마트 컨트랙트 감사(Audit)부터 자금 세탁 방지(AML), 고객 확인(KYC) 구조까지 금융권 수준의 컴플라이언스를 설계 단계부터 반영합니다. 특히 VASP 사업자들과의 연계와 더불어 비수탁 모델을 채택한 것은 규제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사용자의 자산 주권을 보장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입니다. 기술로 규제를 우회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로 규제가 요구하는 신뢰를 증명하는 것이 수호아이오의 원칙입니다.

4. 산업의 확장: 초개인화 금융과 AI Agent가 바꿀 미래
Q13.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스테이블코인'이 화두입니다. 이것이 일시적인 유행인가요, 아니면 금융의 근본적인 패러다임 변화인가요?
박지수 대표: 거대한 구조적 변화입니다. 전 세계 스테이블코인 전송 규모는 이미 비자(VISA) 네트워크를 위협할 수준으로 성장했습니다. 서비스(Service)가 곧 금융(Finance)이 되는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마치 이제는 모든 플랫폼 서비스에 페이가 있는 것처럼요. 과거에는 결제 후 정산까지의 시간이 '죽은 시간'이었다면, 초개인화 금융 시대에는 그 찰나의 시간에도 자산이 운용되어 수익을 창출합니다. 수호아이오는 그 중간 계층에서 자산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Q14. 티클리의 모델이 게임 외에 또 어떤 산업으로 확장될 수 있을까요?
박지수 대표: 유휴 포인트가 존재하는 모든 곳이 대상입니다. 항공사 마일리지, 카드사 포인트, 커머스 적립금, 심지어 기업의 식대나 복지 포인트도 가능합니다. 특히 리테일과 이커머스 분야에서 티클리 모델을 도입하면 고객 락인(Lock-in) 효과가 극대화될 것입니다. 포인트가 곧 현금처럼, 아니 현금보다 더 똑똑하게 작동하는 경험을 모든 산업군에 이식하고 싶습니다.
Q15. 인공지능(AI)과 ‘초개인화 금융’의 결합도 준비하고 계신다고 들었습니다. 'AI Agent 결제'는 어떤 모습일까요?
박지수 대표: 미래의 결제 주체는 ‘휴먼 에이전트’인 사람뿐만 아니라 'AI 에이전트'가 될 것입니다. 사용자가 일일이 잔고를 확인하고 이율을 따질 필요 없이, AI 에이전트가 사용자의 소비 패턴과 리스크 선호도를 분석해 최적의 자산(포인트, 스테이블코인 등)으로 결제하고 남은 잔액을 자동으로 예치하는 방식입니다. 저희는 이를 '초개인화 금융’이라 부릅니다. 수호의 인프라는 AI 에이전트가 가장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자산을 움직일 수 있는 최적의 운영체제(OS)가 될 것입니다.
5. 맺음말: 디지털 자산의 새로운 표준을 향해
Q16. 한국 시장에서 스테이블코인 인프라의 전망을 어떻게 보십니까?
박지수 대표: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은 이미 글로벌 표준입니다. 한국 역시 원화 기반 디지털 자산(KRW 스테이블코인 또는 CBDC)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질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누가 그 위에서 실질적인 경제 활동을 일으키느냐'입니다. 수호아이오는 이미 ‘초개인화 금융’ 인프라를 선점하고 실질적인 유저 접점(티클리)을 확보했기에, 국내외 스테이블코인 생태계가 열릴 때 가장 강력한 플랫폼 파워를 발휘할 것입니다.
Q17. 마지막으로, 이번 달콤소프트와의 협력을 지켜보는 업계 관계자들과 유저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입니까?
박지수 대표: 포인트는 더 이상 마케팅을 위한 소모품이 아닙니다. 그것은 금융 인프라와 연결되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잠재적 자산'입니다. 게임 산업은 이 거대한 변화를 가장 먼저 체험하는 테스트베드가 될 것입니다. 수호아이오가 만드는 이 길이 자산의 가치를 깨우고, 전 세계 누구나 자신의 자산을 자유롭고 똑똑하게 흐르게 만드는 표준이 되는 과정을 지켜봐 주십시오.
[기자 수첩] 박지수 대표와의 인터뷰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단어는 '철도(Rail)'였다. 블록체인이 투기의 수단이 아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산의 이동을 돕는 유틸리티 인프라로 기능할 때 비로소 대중화가 시작된다는 그의 확신은 단단했다. 게임 포인트에서 시작된 수호아이오의 ‘초개인화 금융’ 실험이 과연 금융의 판도를 어떻게 바꿀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