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규제가 아닌 ‘수익’으로… 기후테크의 판을 바꾸는 씨에프씨(CFC) 김현희 대표
거대한 규제의 벽으로만 느껴졌던 '탄소'가 기업의 새로운 수익원이자 지속 가능한 성장의 엔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단순히 온실가스를 줄이는 단계를 넘어, 기술과 정책, 그리고 비즈니스를 융합한 ‘기후 경제의 그랜드 매칭’이라는 파동이 예고되고 있다. 그 중심에는 31년의 IT 전문성과 정책적 통찰로 탄소 경제의 새로운 공식인 ‘CFC Cross 컨넷’을 설계한 씨에프씨(CFC)가 있다.
<CEO TODAY>는 창간을 기념해, 기후 위기라는 인류적 과제를 혁신적인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재설계하고 있는 씨에프씨의 김현희 대표를 만났다. 그녀의 눈에 비친 탄소는 막아야 할 비용이 아니라, 기업과 국가의 미래를 변화시키는 가장 강력한 ‘수익 모델’이었다.
Q1. 대표님, 반갑습니다. 먼저 씨에프씨(CFC)라는 사명에 담긴 의미와 기업의 핵심 정체성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김현희 대표: 씨에프씨는 ‘Cross Functional Consulting’의 약자입니다. 이름 그대로 정부와 기업, 그리고 서로 다른 산업 영역을 ‘Cross’하여 연결하는 탄소중립 ESG 전문 컨설팅 기업입니다. 단순히 이론적인 자문에 그치지 않고, 31년간 쌓아온 IT 개발 역량과 정책 설계 경험을 융합해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비즈니스 브릿지’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Q2. 기후 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분야에 투신하시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김현희 대표: 저에게 기후 위기는 추상적인 데이터가 아닌 아픈 현실입니다. 몇 년 전 기록적인 폭염 속에서 아버님을 온열 질환으로 길 위에서 잃었습니다. 그날 이후, 기후 위기는 누군가의 생존이 달린 절박한 과제임을 깨달았죠. 31년 IT 전문가로서 가진 기술력을 이 절망적인 현실을 바꾸는 데 쏟기로 결심했고, 그것이 씨에프씨의 창업 정신이자 제 개인적인 사명이 되었습니다.
Q3. 최근 야심차게 선보이신 ‘CFC Cross 컨넷(Connect+Network) 플랫폼’은 무엇인가요?
김현희 대표: 한마디로 ‘기후테크 기업과 수요처를 잇는 고속도로’입니다. 현재 많은 기후테크 기업들이 혁신적인 탄소 감축 제품을 개발하고도 판로를 찾지 못해 ‘데스밸리’를 겪고 있습니다. 반면 지자체와 공공기관은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를 달성해야 하는 압박을 받고 있죠. 이 플랫폼은 감축 실적이 필요한 공공 부문과 혁신 기술을 가진 기업을 정교하게 매칭하여, 탄소 감축과 수익 창출을 동시에 실현하는 허브 역할을 합니다.
Q4. IT 개발자 출신이라는 배경이 탄소중립 컨설팅에 어떤 강점이 되나요?
김현희 대표: 탄소중립은 결국 데이터의 싸움입니다. 정확한 측정(Measurement)과 검증(Verification)이 필수적이죠. 저는 IT 개발자로서 AX(AI 전환)와 DX(디지털 전환) 기술을 컨설팅에 직접 이식합니다. 정책의 메커니즘을 디지털 인프라로 설계할 수 있는 역량 덕분에, 복잡한 정부 정책을 기업들이 즉각 실행 가능한 기술적 솔루션으로 변환하여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씨에프씨만의 독보적인 차별점입니다.
Q5. 대표님께서는 무려 51개의 전문 자격증을 보유하고 계신데, 이것이 사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요?
김현희 대표: 정보보안(CISSP, CISA), 프로젝트 관리(PMP)부터 온실가스 감축사, 기후위기 대응 전문가까지 분야가 넓습니다. 이는 단순히 자격 취득을 넘어, 기업 경영 전반을 꿰뚫어보는 ‘기업 지(知)테크’의 기반이 됩니다. ESG는 환경 하나만 알아서 되는 것이 아니라 보안, IT, 경영 시스템이 유기적으로 맞물려야 합니다. 51개의 시각으로 기업을 진단하기 때문에 훨씬 입체적이고 정교한 전략 수립이 가능합니다.
Q6. 저서 『탄소가 돈이 되는 시대』를 통해 ‘탄소 경제’를 강조하셨습니다. 기업들이 탄소를 어떻게 수익 모델로 바꿀 수 있을까요?
김현희 대표: 지금까지 기업들은 탄소 감축을 ‘비용’이나 ‘규제’로만 보았습니다. 하지만 발상을 전환하면 탄소 배출권 거래, 에너지 효율화 솔루션 도입, 그리고 친환경 공공 조달 시장 진입 등을 통해 새로운 매출을 만들 수 있습니다. 저희는 기업이 보유한 기술을 탄소 가치로 환산하여 금융 혜택이나 판로 확대와 연결합니다. 탄소가 부채가 아닌 자산이 되는 ‘그린 경제’ 시스템을 구축해 드리는 것이죠.

Q7. 지자체의 탄소중립 기본계획이나 선도도시 전략 수립에도 깊이 관여하고 계십니다. 현장에서 느끼는 가장 큰 장벽은 무엇입니까?
김현희 대표: 정책과 실행의 괴리입니다. 훌륭한 기본계획이 수립되어도 이를 실행할 구체적인 기술이나 비즈니스 매칭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정책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공공구매 시장의 생리를 분석해 플랫폼에 반영했습니다. 정책이 실제 구매와 설치, 그리고 실무적인 감축 데이터로 이어지도록 하는 ‘라스트 마일’을 해결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Q8. 씨에프씨가 제공하는 ‘기업 지(知)테크’ 컨설팅의 구체적인 프로세스가 궁금합니다.
김현희 대표: 먼저 기업의 현황을 AI 기반으로 정밀 진단합니다. 이후 탄소중립 전략 수립, 지속가능경영보고서(ESG 보고서) 작성 및 검증을 거쳐, 최종적으로는 ‘CFC Cross 컨넷’을 통해 실질적인 비즈니스 판로를 개척해 드립니다. 지식(知)과 녹색기술(Green)을 결합해 기업의 체질을 개선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토탈 솔루션 프로세스입니다.
Q9. 현재 한국에너지혁신협의회 공동회장 등으로 다양한 사회적 활동도 병행하고 계십니다. 이러한 활동의 목적은 무엇인가요?
김현희 대표: 탄소중립은 결코 한 기업의 힘으로 이룰 수 없습니다. 거대한 생태계가 움직여야 하죠. 탄소중립대응지원단, 한국ESG학회 등에서의 활동은 민·관·학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으기 위함입니다. 현장의 고충을 정책에 반영하고, 정책의 혜택이 다시 현장 기업들에게 흘러가도록 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대외적인 소통 창구 역할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Q10. 마지막으로 씨에프씨의 향후 비전과 대표님으로서의 포부를 말씀해 주십시오.
김현희 대표: 씨에프씨의 목표는 명확합니다. 대한민국이 NDC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기후테크 기업들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도록 돕는 ‘강력한 엔진’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줄 미래가 폭염과 재난이 아닌, 기술로 극복한 풍요로운 지구가 될 수 있도록 ‘기업 지(知 & Green)테크’의 마법을 널리 퍼뜨리겠습니다. 탄소가 더 이상 두려움이 아닌 기회가 되는 시대를 씨에프씨가 열어 가겠습니다.
[김현희 대표 및 씨에프씨(CFC) 주요 약력]
기업명: 씨에프씨 (CFC: Cross Functional Consulting)
31년 통합 경력: 정보통신부 산하기관 및 서울시 출연기관, 한국지식재산보호원 등 공공기관 상장기업 등 근무
전문성: IT 개발자 출신, 온실가스감축사 등 51개 자격 보유,
『탄소가 돈이 되는 시대: AI X ESG 비즈니스 트렌드』 등 4권 전문서적 집필
주요 경력: 정부 정책 개발 및 수립, 지자체 탄소중립 기본계획 및 선도도시 전략수립,공공기관 및 기업 ESG 탄소중립 컨설팅, 정부ESG컨설팅 지정수행 등 컨설팅대학 및 정부 공공기관, 지자체 등 탄소중립 & ESG & AI 강의
핵심 사업: CFC Cross 컨넷 플랫폼, 기업 지(知)테크 상표권 보유, ESG 전략 수립 등
수상: 한국 신지식인, 국무총리 창의상, 글로벌혁신(환경분야)리더 대상 등 수상
현재 활동 : 한국에너지혁신협의회 공동회장, 탄소중립대응지원단 회장, 한국ESG학회 이사, JD상생포럼 부대표, 지구를지켜라 실천운동본부 연구실장, 한국기술개발협회 전문위원, 미국 청소년마약예방위원회 어드바이저 등
[인터뷰 후기]
31년의 내공이 느껴지는 김현희 대표의 목소리에는 확신이 가득했다. IT 기술과 환경 정책, 그리고 뜨거운 사명감이 결합된 씨에프씨의 행보가 대한민국 탄소 경제의 지형도를 어떻게 바꿀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