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조계 지각변동 예고, 대륙아주와 린의 전략적 합병... 매출 8위 대형 로펌 탄생하나
국내 법조계에 거대 로펌의 탄생을 알리는 서막이 올랐다. 법무법인 대륙아주와 법무법인 린이 통합을 위한 공식적인 행보에 나서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양사는 오는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대륙아주 대회의실에서 통합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식에는 대륙아주 이규철 대표변호사와 린 임진석 대표변호사를 포함한 양측 핵심 파트너들이 대거 참석하여 통합의 구체적인 청사진을 그릴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합병이 성사될 경우 국내 로펌 시장의 순위는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2025년 국세청 신고 매출액 기준으로 대륙아주 1027억 원과 린 410억 원을 단순 합산하면 약 1437억 원에 달한다. 이는 기존 매출 8위권인 법무법인 지평을 넘어서는 규모다. 규모 면에서도 압도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양사의 국내 변호사 수를 합치면 총 384명으로, 이는 기존 대형 로펌들을 제치고 국내 6위권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중형 로펌들이 힘을 합쳐 단숨에 톱티어 그룹으로 진입하는 이례적인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번 합병이 강력한 상호보완적 효과를 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송무와 해외 법무 분야에서 강점을 보여온 대륙아주와, 기업 자문 및 금융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린의 결합은 상당한 시너지를 발생시킬 가능성이 크다. 특히 린은 대형 로펌 출신 인재들이 모여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왔기에 대륙아주의 탄탄한 인프라와 만났을 때의 폭발력이 기대된다는 평이다. 급변하는 법률 시장 환경도 이번 합병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인공지능 기술의 도입과 법률 서비스의 고도화 속에서 중소형 로펌이 가진 성장의 한계를 돌파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해석이다. 대륙아주는 이미 과거 성공적인 합병을 통해 10대 로펌에 진입한 경험이 있으며, 최근 원자력과 중대재해 등 신산업 분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법조계 관계자는 이번 통합 추진이 대형 로펌 중심의 시장 재편을 가속화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 통합 법인이 향후 프리미엄 법률 서비스 시장에서 어떤 경쟁력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