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희 한국에너지혁신협의회장 “탄소 감축, 규제 아닌 ‘무형자산’으로 전환해야... 블록체인 기반 신뢰 생태계 필수”
- ‘제5회 월드 ESG 포럼’서 디지털 에너지 혁신 통한 탄소중립 비즈니스 전략 발표
- 제주대·신화월드 등 제주 전역서 산·학·연·관 전문가 융합의 장 열려
- 225조 공공조달 시장 활용한 탄소 감축 기술 자산화 및 블록체인 검증 체계 제안
에너지 대전환 시대를 맞아 탄소 감축 실적을 기업의 ‘비용’이 아닌 ‘무형자산’으로 바라보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지난 3월 24일, 제주대학교와 신화월드, 항공우주박물관 등 제주 전역에서 분산 개최된 ‘제5회 월드 ESG 포럼(The 5th World ESG Forum)’에서 한국에너지혁신협의회 회장이자 씨에프씨(CFC) 대표인 김현희 회장은 ‘디지털 에너지 혁신과 탄소중립 비즈니스’를 주제로 기조 발제를 진행했다.

이번 포럼은 한국ESG학회, 국제 E-모빌리티엑스포, 중국사회과학원(CASS), 제주대학교, World Competitiveness Summit 등이 공동 주최하고 한전KDN, 한국가스기술공사, 한국디자인진흥원, 국립생태원,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등 주요 공공기관과 경상북도, 제주특별자치도 등 지자체가 대거 참여해 AI 시대의 ESG 미래 전략을 논의했다.
발제자로 나선 김현희 회장은 “많은 기업이 탄소중립을 재무제표상의 비용을 발생시키는 규제로 인식하고 있지만, 이제는 탄소 감축 기술 혁신을 통해 이를 기업의 가치를 높이는 무형자산으로 자산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회장은 이러한 자산화의 핵심 동력으로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신뢰 생태계’를 꼽았다. 탄소 배출량의 측정과 감축 과정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함으로써 데이터의 위·변조를 원천 차단하고, 제3자의 개입 없이도 투명한 검증이 가능한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확보된 신뢰성 높은 탄소 데이터가 비로소 시장에서 유통 가능한 ‘자산’으로서의 가치를 지니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김 회장은 ‘225조 원 규모의 공공조달 시장’ 을 언급하며, “혁신적인 감축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 탄소를 자산화할 수 있도록 공공부문이 초기 수요를 창출하는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블록체인으로 검증된 탄소 감축 실적을 자발적 탄소시장(VCM)과 연계해 경제적 수익을 창출하는 선순환 구조의 필요성도 덧붙였다.
김현희 회장은 “한국에너지혁신협의회는 정부와 기업 사이의 가교가 되어 탄소중립을 위한 제도 개선을 이끄는 한편, 공공과 민간의 수요를 연결해 탄소 크레딧 거래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블록체인과 AI 등 디지털 혁신 기술을 통해 기업들이 탄소중립을 새로운 성장의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3월 28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포럼은 전 세계 ESG 전문가들이 모여 에너지 ICT, 생물다양성 등 다양한 세션을 통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