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에이전트 시대, 웹3는 '보상'을 넘어 '신뢰 인프라'로 진화
장종철 컴투스홀딩스 상무, 제5회 대한민국 블록체인 웹3 게임 컨퍼런스서 미래 청사진 제시
게임 산업의 판이 바뀌고 있다. AI가 단순한 도구를 넘어 게임 생태계의 새로운 참여 주체로 떠오르면서, 웹3의 존재 이유 자체가 재정의되고 있다.
장종철 컴투스홀딩스 상무는 23일 경기 성남시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개최된 제5회 대한민국 블록체인 웹3 게임 컨퍼런스에서 'AI 시대에 다시 묻는 웹3와 게임'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그는 "AI가 캐릭터를 생성하고 기능 구현까지 담당하면서 개발 환경 자체가 근본적으로 달라지고 있다"며 패러다임 전환을 선언했다.
장 상무가 주목한 핵심 변화는 'AI 에이전트'의 등장이다. 지금까지 AI는 개발 보조 수단에 머물렀지만, 이제는 게임 내 NPC, 플레이어 동료, 콘텐츠 크리에이터 역할까지 수행하는 독립적 행위자로 진화하고 있다. 컴투스홀딩스는 이 현상을 내부적으로 '에이전트 플레이'라 명명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웹3의 역할론도 전면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장 상무의 진단이다. 그는 "웹3는 그동안 토큰 보상이나 NFT 아이템 소유권 제공 수단으로 활용돼 왔으나, AI 시대에는 출처 확인, 권한 관리, 기여 정산이라는 세 가지 기능이 훨씬 더 중요해진다"고 강조했다. 웹3의 핵심 가치가 '보상'에서 '소유·기여·정산'으로 이동한다는 선언이다.
장 상무는 웹3의 본질을 "검증 가능한 상태를 기록하는 인프라"로 규정했다. 투명한 소유 기록, 변조 불가능한 데이터, 자동 실행 스마트 컨트랙트가 AI 에이전트와 인간이 공존하는 생태계를 지탱하는 근간이 된다는 논리이다. AI가 제작에 참여할수록 창작 기여도 측정과 수익 배분 자동화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컴투스홀딩스는 이 변화에 대응하는 구체적인 플랫폼도 공개했다. 게임 개발·운영 SDK 플랫폼 하이브는 올해 초부터 AI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며 실시간 모니터링과 채팅 감시에 AI를 도입했다. IP 개방 프로젝트 놈은 소스코드와 리소스를 NFT화해 체인에 공개했으며, 현재까지 약 42개의 2차 창작물이 접수돼 이 중 3개가 퍼블리싱을 앞두고 있다. 커뮤니티 플랫폼 플레이3는 인간과 AI 에이전트가 함께 교류하는 인프라이며, ODL은 IP 수익을 기여도에 따라 자동 정산하는 스마트 컨트랙트 솔루션이다.
웹3 게임의 정의도 달라진다. 장 상무는 "앞으로 웹3 게임은 단순히 토큰이나 NFT를 결합한 게임이 아니라, AI 에이전트와 인간이 공정하게 거래하고 공존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게임"이라고 재정의했다. 게임이 개발사가 만들고 이용자가 소비하는 구조에서, 인간과 AI가 함께 만들고 함께 즐기는 시스템으로 진화한다는 것이다.
바이브 코딩의 확산으로 개발 지식이 없는 일반인도 게임 제작에 참여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리고 있는 지금, 웹3는 그 생태계 전체를 연결하는 신뢰 가능한 공통 인프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것이 장 상무의 결론이다.
"AI는 게임 생태계를 더욱 빠르게 확장시킬 것이다. 웹3는 그 안에서 인간과 에이전트가 공존할 수 있도록 만드는 중요한 매개체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