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는 거짓말하지 않는다, 아모레퍼시픽 MBB에서 디지털 자산의 나침반으로: 키웨스트77 심지훈의 인사이트"
거대 기업의 CRM 시스템을 설계하고 '마스터 블랙벨트'를 취득하며 데이터의 힘을 증명해온 키웨스트77 심지훈 대표, 정교한 분석의 칼날을 디지털 자산 시장으로 돌려 개인 투자자들에게 명확한 부의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는 그의 인사이트를 알아봤습니다.
단순히 차트를 읽는 유튜버는 많지만, 거대 기업의 시스템을 설계하고 데이터로 시장의 흐름을 증명해온 전략가는 드뭅니다. 심지훈 대표는 대한민국 뷰티 산업의 정점인 아모레퍼시픽에서 고객관리체계(CRM)를 구축하고, 까다롭기로 유명한 '마스터 블랙벨트'를 취득한 정통파 비즈니스 맨입니다. 그는 이제 그 정교한 분석의 칼날을 디지털 자산 시장으로 돌려, 안개 속을 헤매는 개인 투자자들에게 명확한 데이터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키웨스트77'이라는 이름 뒤에 숨겨진 치열한 기업가 정신과 그가 바라보는 웹 3.0 시대의 새로운 부의 지도를 CEO TODAY가 독점 공개합니다.
Q1. 아모레퍼시픽이라는 안정적인 대기업의 '마스터 블랙벨트' 출신이십니다. 보장된 길을 뒤로하고 변동성이 큰 디지털 자산 시장에 뛰어든 결정적 계기는 무엇인가요?
2017년부터 블록체인에 대해서 공부를 하기 시작했고 이더리움 채굴을 시작하면서 블록체인 실체에 대한 검증과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같은 해에 업비트가 암호화폐 거래소로 새로 오픈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트레이딩까지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아울러 아모레퍼시픽에 근무하면서 글로벌 MBA까지 보내주셨고, 다수의 해외출장으로 해외의 변화를 실감하면서 블록체인 업계를 제2의 인생으로 시작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이후 퇴직 후 '키웨스트77'이라는 법인을 설립하여 대표로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2. 2005년부터 60만 행의 엑셀 데이터를 돌리며 통찰을 얻으셨다고 들었습니다. 과거 제조·유통업에서 익힌 데이터 분석 기법이 암호화폐 시장 분석에는 어떻게 적용되고 있습니까?
데이터에는 신호(signal)가 아닌 노이즈(noise)가 상당히 많이 섞여 있음을 실제 데이터를 분석하면서 알게 되었고 결국 데이터 정합성을 맞추는 프로젝트부터 시작을 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데이터를 무조건 소위 돌려서 결과를 얻으려고 한다면 아무것도 얻을 것이 없었고 항상 먼저 가설을 여러 가지 세워두고 그 가설이 맞는지 검증하는 실체적 경험을 하였고 그 때 발견한 중요한 인사이트를 임원 레벨과 여러 직원에게 공유하고 전략 방향 수립에 기여하는 등의 보람이 있었습니다. 이런 기법을 바탕으로 소위 스캠들을 분석해서 감별할 수 있는 역량에 곧바로 도움이 되었고 암호화폐 종목들이 다수 존재하는데 그런 분석 경험으로 가격에 대한 예측도 병행해서 하고 있습니다.
Q3. 이니스프리의 모바일 앱을 직접 기획하고 시스템을 구축한 경험이 있으신데, 현재 블록체인 기반의 댑(DApp)이나 플랫폼들이 가진 사용자 경험(UX) 측면의 한계와 기회는 무엇이라 보십니까?
조심스러운 말씀이 되겠지만 블록체인 기반의 댑이나 플랫폼들의 모습은 매우 소비자 친화적이지 않고 허술한 경우가 많다고 생각이 듭니다. 제 관점에서는 일을 제대로 배우지 못한 사람들이 만드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수준의 댑이나 앱으로는 대기업과 협업은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되고 수준을 끌어올려야 대기업과 협업할 기회가 주어질 것입니다.
Q4. 활동명 '키웨스트(Keywest)'는 미국 땅끝마을에서 영감을 얻으셨다고요. 투자 시장의 '끝'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겠다는 철학이 담겨 있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2011년도 성균관 글로벌 MBA 기간에 인디애나 켈리스쿨에서 수업을 들었었고 중간 방학에 저 포함 4명이 인생 기억에 남을 올랜도, 플로리다 여행을 갔었습니다. 그 때 갔던 Key West가 너무 맘에 들고 영감을 받아서 나중에 어떤 활동을 하게 된다면 (그 당시는 현재의 일을 할지 전혀 상상도 못했음) 이름으로 쓰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기에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Q5. 최근 출간하신 도서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개미 투자자를 대변하는 목소리'를 강조하십니다. 심 대표님이 정의하는 '건강한 개인 투자자의 자세'란 무엇인가요?
암호화폐든 주식이든 1만명이 넘는 분들을 상담해보니 80~90% 투자자들이 손실을 입는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투자라는 것이 종합예술과 같으니 본인 실력에 맞는 여유 자금으로만 투자하시면 좋을 것 같고 경제 전반에 대한 공부가 꾸준히 받쳐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6. 디지털경제협의회 사무국장(회장으로 올해부터 변경)을 역임하며 제도권과 시장의 가교 역할을 하고 계십니다. 현재 대한민국의 가상자산 법제화 과정에서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이라 보십니까?
국회 입법에 대한 지원활동을 하는 입장에서 안타까운 점은 규제가 명확하게 입법이 되고 통과가 되어 암호화폐 업계가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어서 의원분들이 역할 나누어서 입법이 이루어지면 좋은데 입법건수 늘리기에 활용되다보니 중복된 법안이 너무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입법안의 교통정리라고 할 수 있겠으며 암호화폐를 다루는 의원수가 전보다 감소하여 안타깝습니다.
Q7. '키웨스트77' 채널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도 높은 신뢰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콘텐츠를 제작할 때 심 대표님만의 절대 타협하지 않는 '팩트 체크' 원칙이 있다면?
선물이나 옵션을 다루는 거래소의 유료 후원을 받지 않는다는 원칙이 있습니다. 아울러 특정 종목 홍보도 일절하지 않습니다.
Q8. 과거 아모레퍼시픽, 이니스프리 등 대기업 시스템을 경험한 리더로서, 현재 운영 중인 '키웨스트77'과 '디지털경제협의회'를 어떤 조직 문화를 가진 기업으로 성장시키고 싶으신가요?
규모가 작은 회사이긴 하지만 회사는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가진 기업으로 운영하고 있고 디지털 경제협의회는 주로 교수님과 법조인, 블록체인 기업의 참여 비중이 높다보니 블록체인 관련한 부분에 바른 목소리를 내는 단체로 운영하고 싶습니다.
Q9. 비트코인 반감기와 맞물려 시장의 예측이 갈리고 있습니다. 데이터 전문가로서 향후 3년 내 디지털 자산 시장의 가장 큰 '게임 체인저'는 무엇이 될 것이라 예상하십니까?
현재는 미국의 클래리티 법안 통과가 급선무이고 이것이 늦어지다 보니 비트코인을 위시한 암호화폐에 대한 불신이 지속되는 것 같습니다. 가장 큰 게임 체인저는 어떤 암호화폐이든지 실생활에 녹아드는 국내외 대기업들과의 협업이 현실화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Q10. CEO TODAY 독자들은 주로 기업 경영자들입니다. 보수적인 경영자들이 디지털 자산이나 블록체인 기술을 자신의 비즈니스에 어떻게 접목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일단은 너무 거창한 것부터 시작하시기보다 기업과 관련된 부분에서 작은 것부터 “총 쏘고 대포 쏘기’ 전략으로 출발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자산의 디지털화가 이루어지는 현 단계에서 이런 부분도 고려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Q11. 마지막으로, 데이터 분석가로서의 삶과 유튜버로서의 삶, 그리고 한 기업의 대표로서 심지훈의 최종 목적지는 어디입니까?
현재 저는 N잡러가 된 것이 현실이기도 합니다. 기업 대표, 기업 컨설팅, 투자 교육, 칼럼니스트, 작가, 유튜버, 블로거 등 다양한 일을 하고 있는데요. 어려운 것을 쉽게 가르치는 달란트와 말과 글에 대한 재능이 있다는 점에 감사하며 이 역량을 필요로 하는 분들께 제공하는 보람된 삶을 살고 싶습니다. 저로 인해 행복한 분들이 생겨난다면 만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