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 너머의 본질을 설계하는 금융 거장, 40년 자본시장의 ‘구원투수’ 신동기를 만나다"
골드만삭스에서 도이치은행, 그리고 이랜드그룹의 유동성 위기를 잠재운 전설적인 '구원투수'까지. 대한민국 금융사의 굵직한 현장에는 언제나 신동기 대표의 '구조적 통찰'이 있었습니다.
단순한 수익률 게임을 넘어 리스크를 예술의 경지로 승화시키고, 무형자산의 가치로 기적을 만들어낸 그의 40년 여정은 이제 AI와 바이오, 헬스케어라는 미래 산업의 파도를 향하고 있습니다. "안정이 가장 위험하다"고 경고하며 끊임없이 자신을 업데이트하는 현역 리더, 신동기 대표가 전하는 위기 극복의 해법과 리더의 품격을 지금 공개합니다.
PART 1. 자본시장 전문가의 본질과 역량
Q1. 한국, 미국, 홍콩을 거치며 40년간 금융의 역사를 몸소 겪어오셨습니다. 신동기 대표님께서 생각하시는 '성공하는 자본시장 전문가'의 핵심 역량은 무엇입니까?
A1. "숫자 너머의 본질을 꿰뚫고, 리스크를 예술의 경지로 구조화하는 힘입니다."
성공하는 전문가는 세 가지를 갖춰야 합니다.
- 재무제표라는 차가운 숫자 너머에 숨겨진 ‘보이지 않는 본질과 신뢰’를 읽는 통찰력입니다.
- 단순 수익률이 아닌 '위험조정수익률(RAROC)'을 바탕으로 복잡한 난관을 해체하고 재조립하는 냉철한 실행력입니다.
- 마지막으로, 풍랑 속에서도 끝내 구조적 해법을 찾아내고야 마는 압도적인 인내력입니다.
전문가는 결국 그 인내의 끝에서 가치를 증명하는 사람입니다.
Q2. 골드만삭스와 도이치은행 등 글로벌 IB에서의 치열한 경험이 신동기 대표님의 기업 경영에는 어떤 방식으로 투영되고 있나요?
A2. “글로벌 IB에서 배운 것은 ‘돈의 논리’가 아니라 ‘세상의 이치’였습니다.”
그 시절의 훈련은 제 경영 철학의 근간이 되었습니다. 저는 크게 세 가지 원칙을 경영에 투영합니다.
- 위험조정형 경영: 불확실성을 회피하지 않고, 정교한 분석을 통해 통제 가능한 ‘성장의 동력’으로 전환합니다.
- 신뢰의 자본화: 신뢰는 세계 어디서나 통용되는 비즈니스의 진짜 화폐입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쌓은 신뢰 자산으로 우리 기업들이 정당한 기회를 얻도록 돕고 있습니다.
- 구조적 사고: 복잡한 문제일수록 해체하고 틀 자체를 바꾸는 방식으로 해법을 설계합니다. 이것이 조직의 혁신을 견인하는 나침반이 됩니다.
PART 2. 위기 속의 결단, 리더의 안목
Q3. 이랜드그룹의 절체절명의 유동성 위기를 극복한 ‘구원투수’로 평가받으십니다. 당시 결단을 내린 대표님만의 원칙은 무엇이었습니까?
A3. "투명한 소통과 뼈를 깎는 실행력이 만든 기적이었습니다." 2017년 당시
2만여 개 협력업체에게 5,000억 원의 미지급금이라는 극한 상황에서 고수한 원칙은 명확했습니다.
- 신의 한 수가 된 '무형자산 활용': 담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상표권'이라는 무형자산의 가치를 증명해 투자기관의 투자심의를 통과시켰습니다. 이는 평소 쌓아온 인간적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 과감한 자산 매각: 미래 생존을 위해 킴스클럽, 티니위니 등 애착 깊은 핵심 자산을 미련 없이 매각했습니다. 전부를 지키려다 전부를 잃는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함이었습니다.
- 100% 투명한 소통: "가장 나쁜 뉴스일수록 가장 먼저 알린다"는 원칙으로 시장의 공포를 잠재웠습니다.
결국 위기 극복은 재무공학적 테크닉이 아니라, 기득권을 내려놓은 정면 돌파의 승리였습니다.
Q4. 법무법인 린의 고문으로서 많은 기업을 자문하고 계십니다. 최근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국내 CEO들이 가장 경계해야 할 리스크는 무엇일까요?
A4. "'안정이 주는 불안정성'과 '소탐대실의 함정'을 경계해야 합니다."
경제학자 하이먼 민스키는 "안정은 불안정을 낳는다"라고 경고했습니다.
장기 호황에 취해 부채를 늘리는 ‘망각의 굴레’를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한진해운 사태처럼 단기 재무 숫자(3,000억 원)에 집착하다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라는 거대한 무형자산을 잃고 수조 원의 공적자금을 쓰는 "소탐대실"의 리스크를 경계하십시오.
리더는 단기 손실 회피가 아닌, 산업 생태계 전체를 보는 거시적 안목을 갖춰야 합니다.
PART 3. 미래 산업을 향한 도전: 바이오와 헬스케어
Q5. HLB의 감사위원이자 금융 전문가로서, 대한민국 바이오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과 과제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A5. "연구소의 '기술 언어'를
시장의 '금융 언어'로 번역해야 합니다."
바이오기업이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하려면 기술력 못지않은 '글로벌 금융 구조화' 능력이 필요합니다.
- 자본 구조의 고도화: 단순 유상증자가 아닌 메자닌 금융, 하이일드 본드 등 고도화된 기법으로 임상 단계별 '데스밸리'를 넘어야 합니다.
- 글로벌 IB 네트워크: 골드만삭스, JP모건 UBS 등 세계 최정상급 IB와의 파트너십은 글로벌 판권 협상 시 강력한 '신용 보증수표'가 됩니다.
- 신뢰의 인프라: 독립적 감사위원회를 통해 내부통제를 글로벌 스탠더드로 재정비함으로써 해외 자본이 안심하고 장기 투자할 수 있는 토대를 닦아야 합니다.
Q6. 워크도니(WalkDoney)에서 M2E(Move to Earn) 등 헬스케어 영역에 도전하고 계십니다. 금융인이 헬스케어에 매료된 이유는 무엇입니까?
A6. "건강이 ‘비용’이 아닌 ‘자산’이 되는 새로운 경제 표준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제가 강조해 온 미래 혁신 산업 ABCDEF(AI, Bio, Contents, Defense, Energy, Factory) 중 헬스케어는 AI와 바이오가 가장 치열하게 융합되는 분야입니다.
워크도니의 M2E 모델은 걷는 행위 자체를 "데이터 자산(Data Asset)"으로 변환합니다.
이는 일종의 ‘건강 기반 통화 시스템’입니다. 금융 리스크를 관리하듯 국민의 건강 리스크를 데이터로 관리하여, "Healthy is Wealthy(건강할수록 부유해지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워크도니의 비전입니다.
PART 4. 리더의 태도: 배움과 네트워크
Q7. 국내 최고 대학들의 최고위 과정을 두루 섭렵하셨습니다. 신동기 대표님에게 '배움'과 '네트워크'는 어떤 의미입니까?
A7. "배움은 생존을 위한 업데이트이며, 네트워크는 위기 시 작동하는 방주입니다."
지식은 현실에 안주하는 순간 감가상각이 시작됩니다. 저에게 공부는 급변하는 시대의 흐름과 나의 감각을 동기화하는 "치열한 조율 작업"입니다.
이랜드의 위기를 극복할 때도, 최근 한미약품의 경영권 관련 컨설팅 자문처럼 생경한 영역에 도전할 때도 배움은 확신의 동력이었습니다.
또한, 제가 말하는 네트워크란 화려한 사교 모임이 아니라, 경제 폭풍 속에서 서로의 방패가 되어주는 "신용 생태계"이자 "노아의 방주"입니다.
Q8. 40년간 수많은 글로벌 협상을 이끌어오셨습니다. 신동기 대표님만의 커뮤니케이션 노하우는 무엇입니까?
A8. "데이터로 냉철하게 설득하고, 진정성으로 뜨겁게 공감하십시오."
국적은 달라도 비즈니스의 공용어는
결국 "신뢰"입니다.
- 숫자로 이성을 설득하라: 정교한 데이터는 전 세계 어디서나 반박할 수 없는 무기입니다.
- 맥락(Context)을 읽어라: 상대의 문화와 특수 상황을 파악해 그들의 관점에서 이익을 재구성해 주어야 합니다.
- 진정성을 축적하라: "나의 이익만큼 당신의 리스크도 고민하고 있다"는 진심이 전해질 때 국경을 초월한 파트너십이 맺어집니다.
협상은 상대를 이기는 기술이 아니라
나를 믿게 만드는 힘입니다.
PART 5. 인생의 2막, 그리고 후배들에게
Q9. '은퇴하지 않는 삶'을 실천 중이십니다.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는 내면의 동력은 무엇입니까?
A9. "저에게 은퇴는 마침표가 아니라 '정지'를 의미합니다."
과거 은퇴 후 크루즈 여행과 골프를 즐기며 보낸 적이 있지만, 전혀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치열한 일의 현장에 서 있을 때 비로소 살아 있음을 느끼는 사람임을 깨달았습니다. 저를 지탱하는 힘은 현재의 직함이 아니라 "5년 후의 꿈"입니다.
가슴에 꿈을 품고 끊임없이 자신의 주파수를 업데이트하는 한, 우리는 결코 늙지 않습니다. "그래도 감사합니다"라는 긍정의 철학으로 인생의 다음 장을 계속해서 열어 가고 싶습니다.
Q10. 마지막으로 험난한 글로벌 시장을 헤쳐 나가는 후배 경영인들에게 조언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10. "파도는 막을 수 없지만, 서핑을 배울 수는 있습니다."
초불확실성의 시대일수록 '기본(Basic)’과 ‘기개(Spirit)’로 돌아가야 합니다.
- 안정이라는 함정을 경계하십시오. 호황의 정점에서 ‘노아의 방주’를 짓는 리더만이 살아남습니다.
- 숫자의 냉철함과 무형자산의 뜨거움을 겸비하십시오. 단기 비용 절감에 눈이 멀어 신뢰라는 심장을 포기하지 마십시오.
- 배움을 멈추지 않는 현역이 되십시오. AI, 바이오 등 새로운 산업의 파동에 끊임없이 자신을 맞추십시오.
위기를 두려워하기보다 파도 위를 타고 넘어서는 실력과 겸손함을 기르시길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