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의 시대는 끝났다, 이제 AI가 파는 시대다” 런모아(Runmoa)김학태 대표
‘에이전틱 커머스’의 파도 위에서 글로벌 영토를 개척하는 ‘런모아(Runmoa)’ 김학태 대표
김학태 대표는 또 하나의 쇼핑몰 제작 툴을 세상에 보태는 데 만족하는 사업가가 아니다. 그는 좋은 상품과 콘텐츠를 가지고도 거대한 플랫폼의 장벽 앞에서 좌절했던 크리에이터와 소상공인에게 ‘가장 강력하고 날카로운 디지털 무기’를 쥐어주는 혁신가다. 수많은 판매자가 부딪히는 한계를 현장에서 직접 목격한 그는 “기능이 아니라 구조를 바꾼다”는 확고한 철학 아래 AI 기반 글로벌 커머스 운영 플랫폼 ‘런모아(Runmoa)’를 선보였다. 누구나 코딩이나 복잡한 설정 없이도 결제·정산·물류가 완비된 글로벌 자사몰을 즉시 구축하는 시대를 연 것이다.
그러나 그가 바라보는 지평은 더 멀리 있다. 2026년의 커머스는 사람이 검색창에 키워드를 입력하던 시대를 빠르게 벗어나고 있다. 소비자는 이제 ChatGPT, 제미나이, 코파일럿 같은 AI에게 “이번 주말 결혼식에 어울리는 정장 추천해 줘”라고 말하고, AI가 대신 비교하고 추천하며 결제까지 마치는 이른바 ‘에이전틱 커머스(Agentic Commerce)’와 ‘제로클릭 쇼핑’의 시대가 본격화됐다. CEO TODAY는 이 거대한 지각변동의 한복판에서 대한민국 이커머스의 낡은 문법을 허물고 글로벌 스탠다드를 새롭게 써 내려가고 있는 런모아의 김학태 대표를 만나 그의 치열한 고민과 미래 전략을 깊이 있게 들어보았다.
Q1. 대표님, 반갑습니다. 최근 AI 커머스 시장에서 ‘런모아’의 성장세가 매섭습니다. 아직 런모아를 접하지 못한 CEO TODAY 독자들을 위해 런모아를 한 문장으로 정의해 주신다면요?
김학태 대표 반갑습니다. 런모아는 ‘생각과 아이디어를 가장 빠르고 효율적으로 수익화하는 자율주행 커머스 엔진’이라고 정의하고 싶습니다. 팔고 싶은 상품이나 콘텐츠만 있다면, 복잡한 IT 지식이나 막대한 초기 자본 없이도 단 몇 분 만에 전 세계를 무대로 비즈니스를 시작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 AI 플랫폼입니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이제 런모아는 ‘사람 고객’만이 아니라 ‘AI 고객’에게도 잘 팔리는 자사몰을 만들어 줍니다. 소비자를 대신해 상품을 찾고 구매하는 AI 에이전트가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Q2. 창업의 계기가 궁금합니다. “좋은 상품과 콘텐츠를 가진 크리에이터·소상공인은 많지만, 직접 팔고 확장 가능한 구조를 만드는 건 여전히 어렵다”고 보셨는데, 현장에서 어떤 문제를 발견하셨습니까?
김학태 대표 시장에는 훌륭한 크리에이터와 기발한 아이디어를 가진 소상공인이 넘쳐납니다. 그런데 막상 내 브랜드를 달고 온라인에서 물건을 팔려 하면 쇼핑몰 구축부터 PG(결제대행) 연동, 재고 관리, 배송, CS, 마케팅까지 넘어야 할 산이 너무 많습니다. 결국 대형 플랫폼에 종속되어 높은 수수료를 내거나, 운영의 피로감에 지쳐 비즈니스를 포기하는 경우를 수없이 봤습니다. 단순히 예쁜 쇼핑몰 하나를 더 만들어주는 툴이 아니라, 판매부터 운영·확장까지 혼자서도 감당할 수 있는 본질적인 ‘구조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느꼈고, 그것이 런모아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Q3. ‘기능이 아니라 구조를 바꾼다’는 슬로건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기존 오픈마켓·스마트스토어와 비교했을 때 런모아만의 구조적 패러다임은 무엇인가요?
김학태 대표 기존 플랫폼은 ‘남의 땅을 빌려 장사하는 입점 방식’입니다. 트래픽은 얻지만 고객 데이터는 내 것이 되지 않고, 정책이 바뀌면 큰 타격을 입죠. 반면 런모아는 ‘완벽한 독립형 자사몰’을 만들어 줍니다. 중요한 건 이 자사몰이 멈춰 있는 웹사이트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AI가 상품 상세페이지 초안을 쓰고, SNS 마케팅 콘텐츠를 자동 생성하며, 다국어 고객 응대까지 실시간으로 처리합니다. 여기에 더해, 2026년의 진짜 게임체인저는 ‘발견의 방식’이 바뀐 것입니다. 과거에는 검색 엔진 상위 노출, 즉 SEO가 전부였다면 이제는 AI가 추천해 주는 ‘답변형 최적화(AEO, Answer Engine Optimization)’가 핵심입니다. 런모아는 상품 데이터를 사람뿐 아니라 AI 에이전트가 읽기 쉬운 구조화된 형태로 자동 정리해, ChatGPT나 제미나이 같은 AI가 우리 판매자의 상품을 더 자주 추천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내 브랜드의 소유권과 고객 데이터는 100% 내가 가지면서도, 운영 난이도는 대형 플랫폼 입점보다 훨씬 낮춘 것이 런모아의 구조적 차별점입니다.
Q4. 특히 무형의 콘텐츠를 다루는 1인 크리에이터와 지식 창업자들의 호응이 뜨겁다고 들었습니다. 이들이 런모아를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요?
김학태 대표 크리에이터는 영상을 찍고 글을 쓰는 데는 전문가지만, 정산이나 회원 관리 같은 ‘운영 업무’에는 큰 부담을 느낍니다. 런모아는 실물 상품뿐 아니라 VOD 강연, 전자책, 오프라인 세미나 티켓 같은 무형의 디지털 자산까지 한 곳에서 원스톱으로 판매하고 자동 발송하는 시스템을 갖췄습니다. 최근에는 라이브커머스 영상을 숏폼·미드폼으로 자동 재편집해 여러 채널에 뿌리는 ‘발견형 콘텐츠’ 기능도 강화했는데, 하나의 IP를 다양한 길이로 변주해 노출을 극대화하는 흐름에 발맞춘 것입니다. 팬덤을 관리하는 CRM 기능까지 AI가 서포트하니, 크리에이터는 오로지 질 좋은 콘텐츠 제작에만 에너지를 쏟을 수 있습니다.
Q5. ‘비용 효율의 승부’를 강조하셨습니다. 소상공인이 런모아를 도입하면 실질적으로 어떤 체감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까?
김학태 대표 초기 창업자에게 가장 큰 허들은 인건비와 시스템 구축 비용입니다. 디자이너·마케터·CS 직원을 모두 고용할 수 없는 1인 기업에게 런모아의 AI는 ‘1당 100’의 직원 역할을 합니다. 고가의 외주 제작비를 아끼는 것은 물론, 클릭 몇 번으로 끝나는 마케팅 자동화는 광고 대행사에 낼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춰 줍니다. 중요한 건 AI가 사람을 대체하는 게 아니라 보완한다는 점입니다. 반복적인 운영은 AI에게 맡기고, 사람은 브랜드의 방향을 결정하는 ‘전략가’의 자리로 올라서게 됩니다. 고정비를 최소화하면서도 즉각 세일즈에 돌입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무기입니다.
Q6. 이커머스의 궁극적 목표는 결국 글로벌 진출입니다. 언어·결제·물류라는 높은 장벽을 런모아는 기술적으로 어떻게 허물고 있나요?
김학태 대표 런모아는 기획 단계부터 크로스보더(Cross-border) 커머스를 염두에 두었습니다. 한국어로 상품을 등록하면 AI가 현지 문화와 뉘앙스에 맞게 다국어로 자동 번역하고, 현지 검색은 물론 AI 추천 노출에 최적화된 형태로 가공합니다. 또한 복잡한 해외 PG 계약 없이도 전 세계 고객이 자국 통화로 결제할 수 있는 통합 결제 시스템을 연동했습니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는 AI 에이전트가 “목요일까지 배송 가능한가”를 구매 ‘이전’에 판단해 판매처를 고르는 흐름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래서 런모아는 실시간 재고·배송 데이터를 AI가 읽을 수 있게 표준화하는 데 특히 공을 들였습니다. 한국의 작은 동네 공방도 오늘 당장 동남아시아나 미국 시장에 자신의 브랜드를 판매할 인프라를 갖추게 된 셈입니다.
Q7. 런모아가 구현하는 AI 기술의 고도화 방향성도 궁금합니다. 앞으로 판매자들은 런모아 안에서 어떤 AI 기능을 추가로 경험하게 될까요?
김학태 대표 현재의 텍스트·이미지 생성 단계를 넘어 ‘데이터 기반의 초개인화된 비즈니스 어시스턴트’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예컨대 AI가 최신 글로벌 소비 트렌드를 분석해 “지금 북미에서는 이런 소재의 의류 검색·문의가 급증하고 있으니 관련 상품 소싱을 추천합니다”라고 선제적 리포트를 건네는 식이죠. 나아가 우리가 가장 주목하는 건 ‘에이전트가 사는 시대’에 대비하는 일입니다. ChatGPT나 코파일럿 같은 AI가 소비자를 대신해 결제까지 마치는 ‘개방형 커머스 프로토콜’이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는데, 런모아는 판매자가 별다른 개발 없이도 이런 AI 채널 안에서 바로 판매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에이전틱 스토어프런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365일 24시간 일하는 브랜드 전용 AI 아바타를 고도화해, 고객과 감정적으로 교류하는 수준의 CS 경험까지 제공할 계획입니다.
Q8. 창업 이후 플랫폼을 안착시키기까지 숨 가쁘게 달려오셨습니다. 그 과정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확신을 얻었던 순간이 있다면 언제입니까?
김학태 대표 서비스를 막 런칭했을 무렵, 디지털 기기 다루기를 무척 두려워하시던 50대 소상공인 한 분이 런모아로 직접 쇼핑몰을 만들고 첫 해외 결제 알림을 받았을 때 연락을 주셨습니다. “내가 만든 옷이 바다 건너에서 팔리다니 꿈만 같다”며 기뻐하시던 목소리가 지금도 생생합니다. 기술의 발전이 소수의 전유물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의 삶과 생업을 실질적으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그 순간이, 런모아의 가장 강력한 동력이 되었습니다.

Q9. 빠르게 변하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김학태 대표님이 꿈꾸는 런모아의 3년 뒤·5년 뒤 청사진은 어떤 모습인가요?
김학태 대표 전 세계 누군가가 “내 사업을 시작해 볼까?”라고 마음먹었을 때 가장 먼저 접속하는 ‘글로벌 커머스의 기본 운영체제(OS)’가 되는 것입니다. 아마존이나 쇼피파이를 넘어, 기획부터 판매, 글로벌 확장은 물론 AI 에이전트 시대의 ‘발견·추천·결제’까지 전 과정을 AI가 러닝메이트처럼 함께 뛰어 주는 플랫폼을 완성하고 싶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소비자는 오히려 ‘진짜’와 ‘원조’를 찾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런모아는 각 브랜드의 창립 스토리와 장인정신, 고유한 철학이 또렷이 드러나도록 돕는 데에도 힘을 쏟습니다. 국경과 언어의 장벽 없이 좋은 가치가 전 세계 소비자에게 자유롭게 흐르는 ‘디지털 실크로드’를 런모아가 구축할 것입니다.
Q10. 오늘날의 성공적인 혁신가로서, 새로운 비즈니스를 준비하거나 변화의 기로에 선 예비 창업자·기업인에게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김학태 대표 “완벽하게 준비될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가장 가벼운 형태로 당장 시장에 뛰어들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과거에는 실패의 비용이 컸지만, 지금은 런모아 같은 훌륭한 AI 도구들이 실패의 리스크를 획기적으로 줄여 줍니다. 아이디어가 있다면 빠르게 실행하고 시장의 피드백을 받아 수정해 나가는 ‘민첩성(Agility)’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대입니다. 다만 한 가지, AI가 모든 걸 대신해 줄수록 ‘무엇을 팔 것인가, 왜 파는가’라는 본질에 대한 자기만의 답은 더 중요해집니다. 기술을 두려워하지 말고 나의 도구로 적극 활용하시되, 브랜드의 진정성만큼은 직접 쥐고 계시길 바랍니다.
Q11.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비즈니스 리더들이 모인 CEO TODAY 독자분들께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학태 대표 런모아는 단순한 솔루션 기업이 아닙니다. 여러분이 가진 독창적 아이디어와 피땀 흘려 만든 제품이 세상의 빛을 보고 정당한 수익으로 직결되도록 돕는 든든한 ‘비즈니스 파트너’입니다. 과거의 복잡한 이커머스 문법은 잊으셔도 좋습니다. 검색의 시대가 저물고 AI가 추천하고 사는 시대가 열린 지금, 그 거대한 파도에 올라타 런모아와 함께 여러분의 비즈니스를 글로벌 무대로 거침없이 확장해 나가시길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